시리아 정부의 폭격 현장에서 구조된 소년, 오므란 다크니시의 사진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년은 충격을 받은 듯 표정이 없었고, 얼굴은 피와 건물 파괴로 발생한 먼지로 범벅이 되어 있고 신발조차 없었다.
그러나 소년을 응급차 내의 의자에 올려놓은 후 누구도 그를 돌보지 않는다. 응급차 문은 활짝 열려 있고 사진을 찍는 기자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시리아 사회운동가로 알려진 마모드 라슬란은 위 사진으로 시리아 전의 참상을 전하며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CNN의 앵커 케이트 볼두안은 ‘알레포 미디어 센터’가 찍은 사건 영상을 소개하면서 생방송 도중 눈물을 쏟았다. 곧 알레포 미디어 센터 소속의 무스타파 알 사로크는 CNN과의 인터뷰에 등장하여 시리아 군이 해당 지역을 포위한 채 공습을 지속하여 구조대원들이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사건은 반전을 겪는다. 시리아 사회활동가로 보도된 마모드 라슬란의 과거 SNS 사진들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라슬란이 8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속 인물들은 ‘젠키’라고 불리는 무장단체 소속으로 과거 12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참수한 주인공들이다.
트위터 상에서 시리아 사회활동가로 자신을 소개했던 라슬란은 과거 페이스북에서 자살 테러를 찬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의 가디언 지는 7월 20일자 기사에서 12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참수한 무장 단체 ‘젠키’는 서방 연합군의 일부이며, 작년 서방으로부터 대전차용 미사일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13년 이래로 ‘시리아 해방군’으로 불리는 소위 ‘온건 반군’을 지원해왔고 젠키는 시리아 해방군의 여러 연합 단체 중 하나이다. 미국의 보호와 지원을 받는 시리아 해방군은 알 누스라, ISIS와 함께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
CNN이 소개한 알레포 미디어 센터의 영상은 다음 자막으로 끝이 난다. ‘CNN은 이 영상과 내용의 신뢰성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