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장 클로드 융커는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에게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국민투표에 붙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국민들에게 결정할 투표권을 주는 것은 또 다른 브렉시트를 재연할 수 있는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융커 집행위원장은 유럽연합의 지속에 의심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 “영국이 투표로 의사를 표현했지만 다른 국가들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의 이와 같은 공개 발언은 최근의 이탈리아 마테오 리치 총리의 국민투표 패배와 오스트리아에서 며칠 전 있었던 대선과 관련이 있다.
마테오 리치 이탈리아 총리는 중앙정부의 권력을 강화하고 상원의 힘을 약화시키는 개헌안을 놓고 국민투표에 붙였지만 패배하였고 곧 사임했다. 그러나 그의 패배 뒤에는 이탈리아의 난민 유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달 4일에 벌어진 오스트리아에서 대선에서 자유당 소속 후보인 노르베르트 호퍼는 유럽연합 탈퇴 선택을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무소속의 알렉산더 판 데아 벨렌 후보가 승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