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탐사 기자인 글렌 그린월드는 화요일에 영국왕립예술협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영국 정부가 테러리즘을 구실로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무차별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린월드 씨는 9/11 사태의 예를 들면서, 미국 당국이 다량으로 수집한 정보에서 “나쁜 사람”을 집어내는 데 실패했으며 개인정보를 다량으로 수집하는 것이 시민들을 안전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의 테리사 메이 수상은 내무부 장관 시절부터 “바늘을 찾기 위해 건초 더미가 필요합니다”고 말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대량의 자료 수집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극단주의를 막기 위한 인터넷 검열을 국제 사회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 영국 정보부 MI5의 국장인 앤드류 파커는 테러리즘의 위협을 견디기 위한 대규모 사찰은 필요한 관행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내부고발이 정보부의 업무를 위험에 처하게 하며, 적들을 돕는 행위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글렌 그린월드는 미국 NSA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공개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찰 프로그램 기밀 문서들에 대한 보도로 2014년에 퓰리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