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격범에 대한 사전 제보를 무시한 FBI

플로리다 고등학교 총격범에 대한 사전 제보를 무시한 FBI

 

미국 마저리 스톤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니콜라스 크루즈가 범행을 저지르기 6주 전에 그가 총기를 수집하고 있고 범행까지 암시했다는 신고가 FBI에 접수되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FBI는 뉴욕타임즈의 지적에 대해 제보에 대한 조사가 없었던 걸 인정했다. FBI는 1월 5일에 핫라인을 통해 크루즈가 사람을 죽이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돌발적인 행동을 하며 소셜미디어에 이와 같은 글을 올린 것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그러나 마이애미 지부에 조사를 지시하지 않았다.

 

크루즈의 범행 가능성에 대한 신고는 그전에도 있었다. 최근 넉 달간 FBI는 니콜라스 크루즈가 온라인에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작성했다는 제보를 최소 두 차례 받았으며, 작년 9월에는 벤 벤나이트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니콜라스 크루즈가 “나는 학교 프로 총격범이 될 거야”라고 적은 댓글을 신고하기도 했다.

 

“다음날 두 명의 FBI 요원이 제 사무실에 와서 정보를 적고, 스크린샷을 출력하고, 제가 답변할 수 없는 질문들을 했습니다. 제 채널에 올라온 댓글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의 보도와 달리 FBI 마이애미 지부는 니콜라스 크루즈가 위험인물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벤나이트 씨는 퍼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 지부 소속의 특수요원 라이언 퍼가 자신에게 다음의 보이스메일을 남겼다고 말했다.

 

“우리가 당신의 유튜브 채널에 누군가가 쓴 댓글에 대한 신고에 대해 당신과 과거에 이야기를 나눈 거 같습니다. 저는 그일에 대해 당신과 후속 조사를 하고 싶습니다. 뭔가가 생기면 저에게 전화를 하시고, 우리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FBI가 범인을 인지하고 있던 건 과거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난다. 2009년 텍사스주 포트 후드 총격 사건, 2013년 보스턴 폭파 사건, 2016년 펄스 클럽 총격에서도 범행 전에 FBI는 용의자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월 14일 오후 2시 19분에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시의 고등학교에 도착한 퇴학생 니콜라스 크루즈(19세)는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교사를 포함한 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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