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드론용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구글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은 드론 영상에 나타나는 물체를 식별하기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구글의 예비 프로그램으로 지난주에 이 사실이 구글 내부에서 알려지면서 구글 직원들 사이에 동요가 일었다. 일부 직원들은 구글이 군의 드론 운용과 관련되어 구글의 자원을 제공한 것에 분노하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메이븐은 전투적인 목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이 처음 맡은 역할은 드론이 매일 공중에서 수집하는 영상에 담긴 데이터를 구글의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국방혁신위원회(The Defense Innovation Board)의 회장을 맡고 있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지난해 가을 한 연설에서 “군산복합체가 기술 산업의 기술을 이용하여 의도하지 않은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염려가 기술 산업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프로젝트 메이븐은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의 통합을 가속화한다는 사명으로 2017년 4월에 국방부가 시작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만 74억 불(약 7조 9,328억 원)을 인공지능과 관련된 분야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