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땅을 지키고 이스라엘의 기본권 침해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모인 42번 째 ‘땅의 날(Land Day)’ 행사 시위에서 이스라엘 군과 충돌한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사망했다.
모하메드 나자르(25세)는 북부 가자지구에 있는 자발리아에서 시위에 참가했다가 복부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38세의 마흐무드 무아마린은 라파에서 역시 이스라엘 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6주로 기획된 시위의 첫 날인 지난주 금요일, 칸 유니스 근방에서 사망한 31세의 아마 사모르 씨를 포함하여 최소 16명의 사망자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복지부가 확인했다.
1976년 3월 30일에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영토 수탈에 대해 저항하던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했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로 매년 3월 30일, 팔레스타인인들은 희생자를 기념하고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으로 이전에 저항하는 의미를 갖기도 하는 이번 ‘땅의 날’ 시위에서 가자 지구의 경우, 이스라엘 국경 근방의 총 다섯 곳에서 시민들이 모이자, 이스라엘 군은 100명이 넘는 저격수를 배치하며 대응했다고 가디 아이젠코트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이 밝혔다.
시위대를 향해 배치된 이스라엘 군 저격수 (출처: BBC)
러시아 외교부는 사망자의 수가 최소 17명에 부상자가 500명에 이른다고 발표하면서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미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트윗을 통해 “오늘 가자에서의 사망자 발생에 매우 슬퍼하고 있습니다”라고 유감을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개국 7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5월 14일에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열 계획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 비공개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