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화학무기금지기구 사무총장이 2002년 사퇴 배경을 공개하다.

전 화학무기금지기구 사무총장이 2002년 사퇴 배경을 공개하다.

2002년 4월 임기 중에 물러난 조세 마우리시오 부스타니 전 화학무기금지기구 사무총장이 당시의 사퇴 배경을 밝혔다.

 

2002년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고, 부스타니 사무총장은 부인하고 있는 이라크를 설득하여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가입시키기 위해 협상 중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부스타니 사무총장이 갑자기 사임을 했고, 주요 국제기구의 대표가 임기 중에 사퇴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그 배경에 대한 여러 소문이 무성했다.

 

 

4월 7일 RT와의 인터뷰에서 부스타니 씨는 그의 2002년 사임 배후에 당시 미 국무부 군축, 국제안보담당 차관인 존 볼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전에서 사망한 영국군 유족의 요청에 따라 7년 간의 조사 끝에 2016년 7월에 공개된 영국의 칠콕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에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이라크를 침공할 구실을 찾고 있었다.

 

부스타니 씨는 당시를 회고했다. “모든 것이 파괴된 후라 화학무기 보유의 관점에서 이라크가 비난받을 것이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 명확했습니다… 볼튼이 헤이그에 있는 제 사무실로 찾아와서 24시간을 줄 테니 당신은 사임해야 하고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볼튼은 부스타니 씨 가족의 신변에 대한 언급을 했다. “사임하지 않으면 결과와 보복이 있을 겁니다. 우리는 당신의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존 볼튼은 올해 3월 22일에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으로 발탁되었다. 부스타니 씨는 말한다. “그는 당신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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