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면 공개를 약속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보부의 기밀 문서 공개를 2021년 10월까지 보류했다.
미 정부문서보관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1963년에 암살된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전면 공개를 예고했으나 CIA와 FBI의 반대로 3,150개의 문서들 중 2,981개만 10월 26일에 우선적으로 공개했었다.
나머지 문서들은 CIA의 검토를 거친 후 180일이 지난 4월 26일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공개를 미루자는 정보부의 조언을 받아들인 걸로 알려졌다.
공개된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공개에 대한 국민의 관심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갖는 국가 안보, 공권력, 외국과의 관계에서 예상되는 위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문서 공개의) 지속적인 보류가 필요합니다”라고 연기 사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의 아버지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서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등 케네디 암살에 대한 문서 공개에 적극적이었으나 정보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었다.
지난해 9월에는 케네디 파일의 1차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케네디 암살범으로 발표된 리 하비 오스왈드의 CIA 문서가 사라진 것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