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수용을 거부하는 이탈리아를 비판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이민자 수용을 거부하는 이탈리아를 비판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지중해를 건너온 224명이 탄 이민자 보트를 수용하길 거부한 이탈리아는 630명의 이민자가 탄 아쿠아리어스호를 다시 거부했다. 리비아 연안에서 이민자를 태운 독일의 구호 단체인 미션 라이프라인(Mission Lifeline)의 아쿠라리어스호는 몰타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입국을 거부당하자 스페인으로 경로를 돌렸다.

 

이탈리아의 부총리겸 내무장관인 마테오 살비니는 더는 보트 이민자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몰타와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민자들을 대신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항구들은 더는 밀입국 중계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몰타의 항구를 개방하세요! 프랑스의 항구를 개방하시죠!”

 

살비니 부총리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자신의 몫에 해당되는 이민자들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유럽연합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이래로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민자의 수는 64만 명에 이른다. 이탈리아의 여론조사 기관인 SWG에 따르면, 이탈리아인의 2/3는 이탈리아 항구에 오는 이민자 보트를 인도주의적으로 수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 같은 국가는 작년과 같은 이민 압력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유럽에서 경험하고 있는 위기는 정치적인 위기입니다”라고 말해, 이민자 수용을 거부하는 이탈리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살바니 부총리도 가만있지 않았다. “오만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모욕을 멈추고 (이탈리아의) 벤티미글리아에 오는 아이들, 남자들, 여자들을 수용하도록 프랑스의 많은 항구들을 개방하는 현실에 근거한 아량을 보여주기를 요청합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