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포도주에서 발견된 후쿠시마 방사능

캘리포니아주 포도주에서 발견된 후쿠시마 방사능

미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의 와인에서 방사능 수치가 증가했다. 프랑스의 보르도 그라디그낭에 있는 보르도 대학의 핵 연구센터 연구진은 후쿠시마 사태 발생 전과 발생 후의 와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카베르네 소비뇽에서 세슘 137이 2011년의 방사능 사고 후 두 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발생한 방사능 구름은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의 포도원까지 이동했었다.

 

그러나 1952년 이래로 생산된 모든 와인은 전 세계적인 핵 무기 실험 등으로 인해 일정 수준의 세슘 137을 포함하고 있다. 2001년에 펠리페 휴버트는 와인에 있는 세슘 137을 측정한 후, 그해의 대기의 방사성 동위원소와 비교하여 병 마개를 열지 않고도 와인의 진위를 가리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그는 이번 실험에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18병의 캘리포니아 로제와 카베르네 소비뇽 병을 열고 와인을 500도로 가열해 재로 만든 뒤 감마선 감지기로 측정했다.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방사능 구름이 와인의 방사능 수위를 높였지만, 핵 실험이 한창이던 냉전 시기에 와인에서 발견되는 세슘의 수치는 훨씬 더 높았던 거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화학물리학자인 마이클 프라비코프 박사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사능) 수치는 매우 낮습니다. 전 세계 모든 곳의 자연 방사능보다 훨씬 낮습니다”고 말했으나 세슘 137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1986년에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프랑스 와인에서도 세슘 수치가 크게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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