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Vice는 트위터가 유명 공화당 의원들의 계정이 검색 엔진 결과에 드러나지 않도록 차단한 거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쉐도우밴’으로 불리는 기술을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사용자의 계정을 차단하여 트윗의 노출을 막아 왔다. 쉐도우밴이 된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이 차단된 걸 모른 채 계속 트윗을 작성하지만 상대는 차단된 계정의 트윗을 더는 볼 수 없다.
Vice 측은 유력 공화당 의원들의 이름을 트위터의 검색 엔진에서 찾아보았다. 로나 맥대니얼, 마크 메도우즈, 짐 조던, 맷 겟츠의 의원이 검색 엔진에 보이지 않았다. 하원정보위 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문자를 서로 주고 받은 두 명의 FBI 고위 관리 피터 스촉과 리사 페이지를 현재 조사 중인 데빈 누네즈도 없었다. 이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78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검색에서 계정 확인이 가능했다.
트위터 측 대변인은 “일부 계정이 검색 엔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고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고 밝혀 공화당 의원들의 계정이 차단된 것을 인정했다.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 의원만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기술은 트윗의 내용이 아닌, 계정의 ‘행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고 답변했다. 계정이 차단된 맥대니얼 의원은 성명을 통해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특정 정치적 견해를 억압하고 있다는 데 모든 미국인들이 염려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대중에게 답을 해야 합니다.”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올해 1월에 법무부 관계자로 위장하여 트위터 직원들에게 접근했다. 트위터의 선임 네트워크 기술자인 클레이 헤인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정의 직접 메시지와 심지어 삭제한 트윗까지 영장 없이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헤인즈 씨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으며 법무부를 돕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베리타스와 트위터 고위 관리자들의 대화는 모두 영상에 담겨 유튜브에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