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천 건이 넘는 아동 성범죄를 은폐한 미 펜실베이니아주 카톨릭 대교구

70년간 천 건이 넘는 아동 성범죄를 은폐한 미 펜실베이니아주 카톨릭 대교구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명이 넘는 신부가 천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저지른 성범죄를 확인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인 조쉬 셔피로는 해리스버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고서에 확인된 피해 아동은 천여 명이지만 기록의 손실과 피해자들이 나서기를 주저하는 사건의 성질을 볼 때, 실제 피해자는 수천에 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회는 아동 성범죄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하고 범죄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기까지 했으나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셔피로 검찰총장은 “은폐가 매우 정교했습니다. 교회 지도부는 추행과 은폐 기록을 보관했습니다. 교구의 비밀 문서보관소에 나온 문서들은 이번 수사의 근간이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펜실베이니아주 카톨릭 교회의 아동 성범죄에 대한 조직적인 은폐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패널은 카톨릭 주교와 다른 교구 지도자들은 오명과 재정적 책임이 교회로 오는 걸 막기 위해 추행을 덮고, 범행이 확인된 신부를 단속하지 않으며, 피해자들이 사법당국에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보고서는 여러 가지 유형의 피해 사례를 지적하고 있다. 편도선이 부어 병원에 입원한 여학생을 신부가 강간한 일이 있었고, 교회에 머물던 17세 아이와 성관계를 갖고 임신하자 아이의 서명을 위조하여 결혼 신고를 하고 이혼 신고도 한 사례가 있었다.

 

현재 워싱턴 대주교구를 이끌고 있는 도널드 월 추기경이 과거 피츠버그 주교 시절 은폐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서는 적고 있다. 지난 화요일 월 추기경은 당시 “추가 추행을 막기 위해 피해자들을 염려하면서 성실히 행동했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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