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연합을 주도하는 이탈리아와 헝가리

브뤼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연합을 주도하는 이탈리아와 헝가리

헝가리 총리인 빅터 오르반과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인 마테오 살비니는 8월 28일 이탈리아의 밀란에서 만남을 가졌다. 둘은 난민 수용을 요구하는 브뤼셀에 대해 헝가리와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이탈리아는 ‘소피아 작전’으로 불리는 유럽연합의 지중해를 건너 오는 난민을 수용하는 정책에 대해 가장 앞장 서서 반대하고 있으며, 브뤼셀이 난민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항구를 닫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총리인 주세페 콩테는 최근 체코 총리인 안드레이 바비스를 만나 브뤼셀이 요구하는 난민 수용 요구를 반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비세그라드 그룹(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국가들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의 난민 수용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에 대항하여 국가 자주권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유럽연합의 대표적인 친 이민 국가였던 스웨덴 총선에서 반 이민을 내세운 스웨덴 민주당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제1, 2당이 과반수를 차지 못한 상태에서 스웨덴 민주당은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의 ‘친 이민 당의 우두머리’로 프랑스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지목했다. “유럽에는 현재 두 진영이 있고, 하나는 마크롱이 이끌고 있습니다.” 브뤼셀의 친 이민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국가들의 연합 구성과 총선에서의 반 이민 당의 선전은 유럽연합의 리더십을 크게 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은 브뤼셀에 반대하는 유럽연합 회원국의 우익 정당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인 ‘더 무브먼트’를 브뤼셀에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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