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게이트 조사를 맡은 상원이 공모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NBC

러시아 게이트 조사를 맡은 상원이 공모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인 2016년에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대선에 승리했다는 러시아 공모 조사를 진행해 온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로 구성된 상원정보위는 직접적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MSNBC 뉴스가 13일에 보도했다.

 

“상원정보위원회는 2년간 200명이 넘는 목격자들을 조사한 후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와 러시아 사이의 어떤 음모의 직접적 증거도 찾지 못했습니다”고 NBC 기자인 켄 덜래니언이 말했다. CNN과 함께 러시아 게이트 보도에 가장 적극적인 MSNBC 뉴스의 앵커인 헤일리 잭슨은 물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걸 확실히 하기 위해서 까놓고 이야기하죠. 필연적으로 그렇게 아마도 하겠지만, 대통령이 이 보도와 결론을 가리키면서 ‘상원정보위가 내가 음모에 죄가 없다고 했다’고 말한다면 또는 말할 때, 그의 말이 옳다는 겁니까?” 덜래니언 기자는 특검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맞을 겁니다”고 답변했다.

 

 

상원정보위 소속 공화당 의원인 리처드 버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가진 사실에 기반해 보고서를 쓴다면, 우리는 트럼프 선거운동본부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걸 암시할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버 의원은 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의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한 익명의 관계자는 공모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것이 공모가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봐, 블라드미르, 우리 공모합시다’고 말하는 피로 서명된 계약서는 절대 발견되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시작된 러시아 게이트 수사는 전 FBI 국장인 로버트 뮬러가 지휘하는 특검 수사 외에 하원정보위, 상원 정보위가 각각 조사를 진행해왔다. 하원 정보위는 이미 작년 4월에 공모의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특검 수사 또한 아직까지 러시아 공모의 증거를 찾지 못한 채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들을 개인 비리로만 기소해오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2백 명이 넘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약 30만 페이지의 기록을 남긴 상원정보위의 러시아 게이트 조사는 3천만 불(약 339억 원)을 쓰고도 증거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선거에서 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 민주당의 애덤 쉬프 의원은 새로운 조사 팀을 꾸밀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어, 러시아 게이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끝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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