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NSA 내부고발자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공개한 내부 기밀 자료를 통해 드러난 NSA의 통화 데이터 수집이 아직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즈는 3월 4일 기사에서 NSA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NSA가 미국 내 통화와 문자 수집 프로그램을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문을 가진 언론인 나피즈 아흐메드는 NSA 내부고발자인 러스 타이스와 토마스 드레이크에게 의견을 물었다.
NSA 선임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던 2005년 5월에 NSA의 자국민에 대한 통화 감시를 폭로했던 러스 타이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NSA의 국내 대중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말을 왜 믿습니까? 그들은 과거에 반복해서 거짓말을 했고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겁니다. 메타 데이터와 내용,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를 음성과 문자로 수집해온 지 지금 꽤 됐습니다.”
타이스 씨는 NSA가 현재 더 진보한 알고리즘을 사용해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고 묶어 수집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프로그램을 버린 것이 아니라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SA 고위 관리 출신 내부고발자인 드레이크 씨도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드레이크 씨는 정보자유법에 의해서도 NSA의 새로운 통화 감시 프로그램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섹션 702, 행정명령 12333을 포함한 다른 특별한, 긴급한, 예외적인 당국과 프로그램 하에서 비밀로 숨겨져있습니다.”
2013년에 NSA의 통화 및 이메일 감시 프로그램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드러나자 오바마 대통령은 PBS와의 인터뷰에서 NSA의 프로그램이 “투명하고(transparent)”, “불법적으로 미국인을 겨냥하고 있지(unlawfully targetted Americans) 않다”고 옹호했으나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자료 공개 후 침묵을 유지했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후 시작한 NSA의 대중 통화 감시 프로그램은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프로그램의 연장 승인을 요청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NSA 국장인 폴 나카소네는 뉴욕타임즈의 최근 보도를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보도의 진위 여부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