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위험하다고 말하는 헬렌 콜디콧 박사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위험하다고 말하는 헬렌 콜디콧 박사

2011년 3월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물질이 베링해의 섬까지 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월 28일에 보도했다.

 

 

러시아와 가까운 세인트 로렌스 섬의 서쪽 끝 갬벨 마을의 해수를 분석한 미국의 알래스카 대학 조사단은 인위적인 핵분열로 발생하는 세슘-137의 수위가 다소 높아진 걸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에 세슘-137의 수치는 태평양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방사능 수위의 1.4배에 불과하고 약 3천 배가 되어도 미국 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정한 안전한 식수 기준 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된 세슘-137은 2014년에 이미 알래스카의 세인트 폴 섬에 사는 물개와 태평양에 서식하는 참다랑어에서 발견됐으며, 2018년에서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에서 검출되었다. 세슘-137은 인공 동위원소이므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만 태평양 주변에서 확인되고 있다.

 

호주 출신의 반핵 활동가인 헬렌 콜디콧 박사는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활동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올해 3월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8주년을 맞아 글로벌리서치와 인터뷰를 가진 콜디콧 박사는 일본의 암 환자 발생률을 주목했다.

 

“일본 정부는 갑상선 암만 조사를 허가하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습니다. 현재 갑상선 암은 방사성요오드 때문에 발생하고 있고 체르노빌 이후에 (발병) 사례가 있었습니다. 후쿠시마현에 사고가 났을 때 18세 이하의 아이들 201명이 작년 6월 18일 기준으로 갑상선 암에 걸렸습니다.”

 

“방사능에 노출된 후 암으로 발전하는 잠복기는 최소 3년에서 최대 80년인 걸 사람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긴 시간입니다. 갑상선 암은 일찍 나타납니다. 백혈병은 약 5년에서 10년 뒤에 나타납니다. 일본 정부는 백혈병을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장기에 발생하는 고형암은 약 15년 이상이 걸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생존자들은 아직도 정상 수준보다 높게 암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콜디콧 박사는 아직도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첫째, 대기로 지속적으로 방사능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둘째, 저장된 백만 갤런이 넘는 거대한 양의 물을 손상된 원자로 노심으로부터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다시 용융이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노심을 식혀야 하므로 매일, 매시간 펌프로 물을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물은 오염되어 있습니다.”

 

“물 분자의 일부인 트리튬을 제외하고 오염물질을 거르고 있다고 하지만 거른 것이 아닙니다. 그 물에는 고방사능 물질인 스트론튬과 세슘, 그리고 다른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측은) 물 전체를 저장할 탱크를 위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전부 태평양으로 배출하는 걸 논의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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