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임상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부고발자

화이자 백신 임상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부고발자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임상을 맡은 연구소의 내부고발이 나왔다.

 

임상시험 감사관으로 2020년 9월에 화이자 백신의 임상을 맡은 벤타비아에 입사한 브룩 잭슨은 임상 연구 조종과 관리 분야에 15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벤타비아의 허술한 실험실 관리, 임상 참가자의 안전성 및 임상 데이터 신뢰성 문제를 상관에게 보고했다.

 

당시 화이자 백신의 3상을 진행 중이던 벤타비아는 적절한 훈련을 받지 않은 직원들이 주사를 놓게 했고, 이상 반응이 확인된 임상 참가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임상 참가자의 신원이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노출되어 있는 등 데이터 조작의 위험마저 있었다.

 

잭슨 씨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고한 후에도 벤타비아의 시정 노력이 없자, 벤타비아의 내부 문건, 사진, 대화 녹음, 이메일 등 수십 건의 증거를 모아 유명 의학 저널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제보했다. 그녀는 9월 25일 오전에 벤타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보했으나, 당일 오후에 벤타비아로부터 해고당했다.

 

식품의약국 소속 조사관은 잭슨 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제보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을 요청했다. 해당 조사관은 며칠 뒤 잭슨 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상부에 보고했으나 그 후로 들은 말이 없다고 전했다.

 

브룩 잭슨을 해고한 벤타비아는 바로 화이자의 아이들, 젊은 성인,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 백신 임상 추가 계약을 따냈다. 화이자는 12월 10일에 식품의약국 자문위와 모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임상에 관한 브리핑 문건을 제출했으며, 다음 날인 12월 11일에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얻었다.

 

식품의약국은 올해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서 화이자의 임상시험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화이자의 임상을 맡은 총 153개 연구소 중 9곳에 대해서만 감사를 실시하면서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이고 신약의 검증과 비교에 필요한 데이터가 아직 없으므로” 감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감사가 실시된 9개 연구소의 명단에 벤타비아는 없었다.

 

BMJ는 벤타비아를 떠났거나 해고된 전 직원들의 증언을 확보하고 잭슨 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현재 다른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두 명의 벤타비아 전 직원들은 벤타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관행을 증언하면서도 좁은 업계에서 내부고발은 곧 퇴출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들을 익명으로 처리해줄 것을 BMJ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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