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년 전 북미에 인간이 거주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발표되다

13만 년 전 북미에 인간이 거주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발표되다

(사진 출처: 샌디에이고 자연사 박물관)

 

북미에서 13만 년 전에 인간의 활동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발표되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1992년에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한 고고학 유적지에서 코끼리와 비슷한 동물인 마스토돈의 뼈가 돌 모루, 돌 망치와 함께 발견됐다. 연구자들은 우라늄 연대 측정을 포함한 최신 기술로 연대 측정을 하고 뼈와 유물을 분석한 결과, 인간이 약 13만 년 전에 도구를 사용하여 뼈를 가공하여 다른 도구로 만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네이처에 발표된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호주의 울런공 대학의 리처드 풀러가 교수는 “증거를 보시죠. 재료, 뼈가 마모된 패턴의 성질, 유적지의 실제 지도를 볼 때 증거는 절대적으로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논문은 발굴된 뼈의 나선형 골절로 볼 때 뼈가 신선한 상태에서 인간에 의해 부서진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서 발견된 5개의 커다란 망치와 모루의 존재는 발견된 뼈의 손상이 지질학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마모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유적지가 놀라운 점은 특정한 모루를 두드린 특정한 망치를 부서진 뼈와 망치와 모루의 파편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풀러가 교수가 말했다. “한 장소에서 모든 걸 발견하는 건 매우 드뭅니다. 그러므로 이 장소의 증거는 정말로 놀라우며 인간의 개입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코끼리의 뼈에 유사한 도구를 사용하여 같은 나선형 골절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미국의 베일러 대학의 조셉 패라로 교수는 현장에서 발견된 자연적으로 마모된 마소토톤의 뼈가 현대의 장비에 의해 손상되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주류 학계는 북미 대륙에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을 15,000년 전으로 보고 있다.

 

공동 저자인 미국 구석기 연구센터의 스티브 홀든 박사는 “이것이 놀랍기 때문에 사람들이 회의적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보았을 때 회의적이었지만 그건 분명히 고고학 유적지입니다.” 샌디에이고 자연사 박물관은 이 뼈들의 일부를 전시할 예정이다.

 

“우리는 우리의 작업의 학문적 평가에 열려 있습니다”라고 구석기 관장인 토마스 드미어 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조사를 위해 박물관에 와서 이 견본을 직접 보는 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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