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TV 토론에서 공정성 보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MSNBC

민주당 경선 TV 토론에서 공정성 보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MSNBC

MSNBC가 선호하지 않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인 털시 개버드, 앤드루 양, 버니 샌더스를 견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의 호전적인 대외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하와이 출신 4선 의원인 털시 개버드는 전 국무장관이자 지난 대선의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 ‘러시아 간첩’이라는 비판을 받자 힐러리를 가리켜 ‘전쟁의 여왕’, ‘부패의 화신’이라고 부르며 크게 반발했다. 개버드 의원인 MSNBC가 주관한 TV 토론에서 대부분의 후보와 달리 발언 시간이 10분을 넘지 못했다.

 

힐러리에 대한 개버드 의원의 비판에 민주당 후보로서 유일하게 동의했던 앤드루 양 후보는 전체 후보 중에서 가장 적은 시간인 6분 48초의 발언권이 주어졌다. 사회자는 그의 이름을 존 양으로 잘못 부르는가 하면 MSNBC의 보도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될 때 화면이 꺼지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보여주는 그래픽에서 반복해서 제외됐다.

 

앤드루 양은 1960년대에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아시아계 후보로 사업가와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던 중 처음으로 대선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TV와 팟캐스트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인기가 상승 중에 있다. MSNBC는 양의 요구대로 공개 사과를 했으나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고위 관리들이 단합한 것이 내부 이메일 유출로 드러나면서 부당한 패배가 확인된 버니 샌더스는 이번 경선에서도 CNN, 뉴욕타임즈, MSNBC의 지속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폴리티코는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어떤 민주당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을 것이지만 버니 샌더스가 최종 후보로 지명을 받는 ‘위협’에서만 저지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오바마의 측근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샌더스 후보가 지나치게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1일에 진행된 TV 토론에서 개버드, 양, 샌더스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난히 배경에 붉은색이 자주 나타나면서 MSNBC가 선호하지 않은 후보들을 부정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시청자들의 잠재의식에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음모론이 레딧과 SNS 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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