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톨릭 교회의 성폭력 피해 아동은 만 명 이상

프랑스 가톨릭 교회의 성폭력 피해 아동은 만 명 이상

1950년대부터 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성직자와 교회 관리들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프랑스의 가톨릭 주교들이 법률 전문가, 의사, 역사가, 사회학자 등 22명의 전문가를 영입해 2018년에 구성한 ‘교회 내 성폭력에 대한 독립 위원회(CIASE)’는 예비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공식 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프랑스와 가톨릭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 위원회 회장인 장 자크 소베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 (피해 아동의) 수치는 적어도 만 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피해자가 3천 명이라고 발표한 작년 6월의 조사 결과가 사태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수십 년 동안 아동 학대에 가담한 프랑스 신부와 교회 관리자의 수는 천오백 명이 넘었다.

 

만 명이 넘는 피해 아동의 수는 피해자의 자발적인 증언과 2019년부터 조사 위원회가 개별적으로 조사한 사례들을 기초로 산출되었다. 소베 회장은 실제 피해자 수가 발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언을 거부한 피해자들과 이미 사망한 피해자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조사 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예비 보고서보다 더 정확한 숫자를 공개할 계획이다. 최종 보고서 발표는 이르면 올해 9월, 늦으면 10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3천 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6,500건의 증언을 직접 접수했다.

 

2018년 프랑스의 한 가톨릭 단체는 교회의 아동 성범죄에 대한 의회 조사를 촉구했고, 호주, 아일랜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사례를 고려하여 교회의 자체 조사가 아닌 외부의 독립된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었다. 조사 위원회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 제안을 최종 보고서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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