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 경제의 변화를 촉구한 IPCC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 경제의 변화를 촉구한 IPCC

터키와 그리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등 최근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이 벌어지는 가운데, 유엔 산하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3,949장 길이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66개국의 234명의 과학자가 지난 6년간 실시한 연구를 담은 이 보고서에서 IPCC는 기후변화가 인류의 재앙으로 번지기 전에 전 세계 경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PCC는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인류가 대기 중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지목하면서 화석연료 기반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촉구했다.

 

IPCC 보고서는 현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더 높다고 밝히고, 온실 가스 방출을 줄이는 등 빠르고, 즉각적이며, 대규모의 조치가 없으면 20년 뒤의 기후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사무총장인 안토니오 구테레스는 이 보고서를 가리켜 ‘코드 레드’라고 말했다.

 

“화석 연료 연소 및 삼림 벌채로 인한 온실 가스 배출이 지구를 질식시키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당장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홍수와 화재를 포함한 기상 이변이 7월 중순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중국과 서부 유럽은 국지성 홍수로 인해 수백 명이 사망했고, 미국, 캐나다, 러시아의 삼림지대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의 예로 그리스 총리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는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에 일주일 넘게 지속되는 화재에 대해 ‘유례가 없는 규모의 자연재해’라고 말했다.

 

알제리 정부는 최근 알제리의 수도인 알제를 포함한 전국의 14개가 넘는 지역에서 발생한 약 50건의 산불이 방화였다고 밝히고 69명이 사망한 방화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1월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했을 때도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나 결국 방화에 가담한 호주 관리 24명이 체포되었다.

 

영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인물인 그레타 툰베리는 트윗에서 IPCC 보고서가 놀랍지 않다고 적었다. “새로운 IPCC 보고서는 실제로 놀랄 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이는 수천 건의 이전 연구와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줍니다. 우리가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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