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주장하며 러시아를 지목한 우크라이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주장하며 러시아를 지목한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13일 밤에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대변인 올렉 니콜렌코는 트윗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저희 전문가들이 이미 IT 시스템 복구 작업에 착수했고, 사이버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외교부 외에도 내각, 교육부, 농업부, 에너지부, 체육부 등의 정부 웹사이트와 50개의 정부 서비스로 연결되는 포털 사이트 Diia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해커들은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폴란드어로 메시지를 남겼다. “우크라이나인이여! … 당신의 모든 정보가 공개되었으니 두려워하고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시오. 당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하는 겁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예비 조사 결과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커들이 볼히니아 학살(1943~1945)을 일으킨 우크라이나 우익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과거의 러시아에 의한 사이버 공격을 연상케 한다고 언급하여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암시를 남겼으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나토의 확장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 소련 공화국 국가들과 동구권 국가들을 나토에 편입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기를 요구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국무장관인 앤토니 블링컨은 지난 7일에 나토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해 러시아의 요구를 일축했다. “나토가 확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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