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이 운전자가 운전하는 날에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안을 내놓았다.
런던 시장 사디크 칸은 초저배출권(ULEZ)에 설치된 교통 카메라를 사용하여 운전자에게 하루에 12.50파운드(약 2만 원)의 비용을 청구하는 계획안을 공개했다.
런던시가 올해 8월부터 초저배출권을 현재의 M25를 넘어 런던 전체로 확대하면 추가 20만여 대 차량의 운전자들이 일간 운전 요금을 지급해야 한다.
런던 시의회의 질문을 받은 칸 시장은 “자동 번호판 인식 카메라가 그러한 계획의 잠재적인 운영의 일부를 구성할 수 있지만 아직 계획이 나온 것은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칸 시장은 도로 위 안내판에 센서를 달아 차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피크 타임에 운전자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싱가포르와 유사한 시스템의 채택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으나 이번 주 초 관계자들에게 더 정교한 기술을 사용하는 계획의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 운전안’에 반발하는 일부 시의원들은 청정 공기 지역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 및 카메라의 설치를 허용하는 런던 교통국과의 협의안의 서명을 거부했다.
런던 교통국은 장기적으로 기존의 요금제를 폐지하고 지역 대중교통 유무, 고용, 소득 등을 고려한 단순화된 단일 도로 사용자 요금 체계로의 개편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래 초저배출권 계획은 운전자들이 대기오염을 덜 일으키는 오래되지 않은 자동차의 사용과 구매를 유도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후 2015년 이전의 디젤 차량과 2006년 이전의 휘발유 차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칸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약 60%의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지만 유료 운전안을 양보할 의사가 없다. 그는 초저배출권 확대로 런던 외곽지역에 27,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