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대통령을 ‘쓰레기’라고 적은 후 재판에 회부된 프랑스인

소셜미디어에 대통령을 ‘쓰레기’라고 적은 후 재판에 회부된 프랑스인

프랑스의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에서 대통령을 비판한 후 재판에 넘겨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쓰레기’라고 표현한 프랑스 북부의 한 여성에게 모욕죄가 적용되어 지난 7일에 체포되고 구금된 채로 조사를 받고 있다.

 

메흐디 벤부지드 북부 지역 검사는 지방 행정청으로부터 해당 게시물에 대한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2,000유로(약 1,733만 원)의 벌금을 받게 되거나 6월 20일 예정인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실형을 살게 된다.

 

그녀는 마크롱 대통령이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하게 되는 TF1 TV와의 연금 개혁에 관한 인터뷰 하루 전에 페이스북에 그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 쓰레기가 오후 1시에 여러분에게 연설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TV를 볼 때마다 이 쓰레기가 나옵니다.”

 

검찰은 그녀가 ‘대통령 모욕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발레리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 여성은 지역 언론사인 La Vox du Nord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아침에 자신을 체포하러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저는 경찰에게 장난인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체포된 적이 없습니다. 공공의 적이 아닙니다.”

 

프랑스 정부가 은퇴 법적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상향하면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시기가 늦어지는 데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며 몇 달째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보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13,0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시위대 제압을 위해 배치했고, 그중에 거의 절반이 파리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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