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 논란의 중심에 있는 BBC의 팩트 체크

가짜 뉴스 논란의 중심에 있는 BBC의 팩트 체크

영국의 국영 방송 BBC의 팩트 체크 전문 기자인 마리아나 스프링이 비난을 받고 있다.

 

BBC는 지난달에 가짜 뉴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팩트 체크를 전담하는 팀인 BBC Verify를 출범했다. 약 60명의 기자로 구성된 이 팀은 “다양한 법의학 수사 기술과 오픈 소스 인텔리전스를 갖춘 고도로 전문화된 작전을 수행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BBC Verify를 이끌고 있는 마리아나 스프링은 거짓 정보가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훈계하지만 그녀는 71세의 트럼프 지지자 등 거짓 신원으로 가입한 5개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부터 망신을 당했다.

 

마리아나는 코로나 백신이 전염을 예방하지 않는다는 정부와 보건당국의 주장이 오래전에 거짓으로 판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BBC에 출연하여 백신이 전염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활동은 사실 확인이 아니라 정부의 프로파간다 전달과 비주류적 시각의 견제에 초점을 두고 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리아나는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음모의 땅의 마리아나(Marianna in Conspiracyland)’에서 전 UKIP 유럽 의회 의원인 칼 벤자민을 저격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Sargon of Akkad’가 유튜브에 의해 계정 정지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거짓 정보를 대담하게 활용했다.

 

칼 벤자민은 트위터에 마리아나가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거짓 정보를 공개했다.

첫째, 제 유튜브 채널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argonofAkkad

둘째, 마일로 야노포로스는 토트네스에서 저와 함께 있지 않습니다.

셋째, 저는 강간 협박 글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넷째, 저는 ‘백인 우월주의자’가 아니며, 그들과 제가 유일하게 관련된 것이 있다면 저는 그들을 반대하는 토론을 한다는 점입니다.

다섯째, 저는 토트네스에 딱 한 번 방문한 후 돌아간 적이 없습니다.

여섯째, 저는 토트네스를 다시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의 절반이 급진화되어 저를 지지하는 일은 없습니다.

 

해명을 요구하는 벤자민의 트윗에 대해 마리아나가 보인 반응은 그의 트윗 차단이었다. 미국과 영국의 기득권은 주류가 아닌 시각에 대해 극우주의, 백인 우월주의로 몰아가고, 동시에 증오를 내세워 상대의 목소리를 검열하고 있고 마리아나도 예외가 아니다.

 

그녀는 팟캐스트에서 단어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에 부정적인 색채를 입히려고 노력하지만 음모론은 단순히 기득권에 동의하지 않거나 저항하는 목소리를 무력화하기 위한 색깔론에 불과하다.

 

2014년에 미국 마이애미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 조셉 E. 어신스키와 노트르담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 조셉 패어런트는 미국의 음모론을 이해하기 위해 통계, 정치 이념 등의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분석을 시도했지만 음모론을 여론과 구분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그들은 연구 결과를 저서 ‘미국의 음모론(American Conspiracy Theories)’을 통해 발표했다. 데이비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역사학 교수 캐시 옴스테드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이 매혹적인 책은 음모론에 대한 가장 까다로운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음모론을 누가 믿으며, 왜 믿으며, 이러한 믿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가?”

 

“저자들의 광범위한 연구는 미국인들이 실제로 불과 수십 년 전보다 음모론적 사고에 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의 연구 결과는 놀랍고 이 시기적절하고 중요한 주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하다.”

 

코로나의 연구실 유출 가능성 제기를 ‘과학이 아닌 음모론‘이라고 부르며 조롱하던 주류 언론은 이제 미국 정부가 입장을 바꾸자 코로나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을 주장하고 있다.

 

 

Source :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