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에 우한 연구소에 대한 경고가 있었다

팬데믹 이전에 우한 연구소에 대한 경고가 있었다

미국이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연구 협력을 진행하면서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거나 유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제기되었다고 미국의 월간 잡지 배너티 페어가 보도했다.

 

2017년 10월 말, 미국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관계자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했다. 그는 중국 최초의 생물안전 레벨4(BSL-4) 실험실 건설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설계는 프랑스가 맡았고, 자금은 미국의 NIAID가 에코헬스얼라이언스(EcoHealth Alliance)라는 비정부기구를 통해 전달했다. 캐나다는 가장 먼저 바이러스 샘플을 보냈다. 서방의 정부들은 이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병원균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했다.

 

당시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던 NIAID 관계자는 배너티 페어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한 연구소는 첫 연구 대상으로 에볼라를 원했지만 중국 정부가 샘플의 유입을 막음에 따라 역유전학 기술을 사용하여 에볼라를 제조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한 연구소에서 목격한 것을 상관에 보고하기 전에 자신의 보고가 미국과 중국의 협력 관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염려하는 이메일을 동료들에게 보냈다. “(에볼라의 역설계에 대한)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때 반응이 걱정됩니다.”

 

당시 이메일 수신자 중 한 명인 NIAID의 국제연구담당 부책임자 F. 그레이 핸들리는 조언을 제공했다. “우리가 논의한 대로 (에볼라에 관한) 해당 문장을 삭제하세요.”

 

배너티 페어는 2018년 1월 19일에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기밀 해제된 통신문을 입수했다. “실험실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훈련을 받은 기술자와 조사관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통신문에 에볼라 연구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았다.

 

스탠퍼드대 미생물학자 데이비드 릴먼은 유전자 공학을 이용한 바이러스 연구의 위험성을 설명한다. “에볼라를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한다면 에볼라로 백만 가지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셈입니다. 이제 에볼라와 같은 변종이나 구조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에볼라의 치명률은 50%를 넘는다. MIT의 생물학자 케빈 에스벨트는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구멍마다 피를 뿜어내는 사람들만 봐도 에볼라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전 혁신 책임자 제이슨 파라가스는 바이러스 기능 강화 연구의 위험을 인정한다. “어두운 면이 존재합니다.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연구를 한다고 해서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에너지부가 감독하는 17개 국립 연구소 중에 하나이다. 국방 대학교의 연구원 다이앤 디올리스는 바이러스 연구를 맡은 과학자들이 연구로부터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증언한다.

 

“연구원들은 어두운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배너티 페어는 6개월간의 조사에서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해외 생물학 연구의 위험에 대한 에너지부 등의 경고를 거의 10년에 걸쳐 발견할 수 있었다. 2019년 중반에 에너지부의 댄 브룰렛 차관은 NIAID가 후원한 우한 연구소의 코로나바이러스 연구가 위험하다고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게 경고한 일도 있었다.

 

NIAID의 대변인은 에너지부 등의 경고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파우치 전 소장의 대변인은 배너티 페어의 입장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는 배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한 바이러스 연구에 대한 당시 입장을 증언한다. “우리의 견해는 항상 ‘기초 과학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여기에 모든 문제가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몇 달 동안 이에 대한 회의가 있었고 국립보건원(NIH) 원장 프랜시스 콜린스는 이러한 위험이 ‘공상과학 소설’이라고 일축했다고 참석자들은 말한다.

 

배너티 페어는 올해 6월에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작성한 기밀 보고서를 입수했다. 현재 기밀 해제된 이 보고서는 코로나19의 기원이 미국이 후원한 우한 연구소의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에너지부와 FBI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고 있다.

 

CIA과 다른 하나의 정보부 기관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동의하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미국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유전적으로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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