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금지하지 않아 1억 달러 기부금이 취소된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금지하지 않아 1억 달러 기부금이 취소된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

월가의 거대 자본가가 모교에 약속한 거대 기부금을 취소했다.

 

스톤리지에셋매니지먼트는 1억 달러 규모의 주식 증여를 취소하겠다고 팬실베이니아 대학에 통보했다. 사건의 발단은 “캠퍼스 리더의 책임과 반유대주의에 맞서기”라는 제목의 하원 공청회였다.

 

하원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집중했다. 친이스라엘 성향의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과 힐렐인터내셔널(Hillel International)은 최근 보고서에서 10월 7일 이후 유대인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느끼는 안전감이 각각 46%와 33%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의원들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하버드 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들을 소환하여 최근 아이비리그 대학 내에 반유대주의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학생들의 움직임이 대학 행동 강령 위반에 해당되는지를 물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상황을 고려하여 내리는 결정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총장으로서의 판단이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대학의 정책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현이 행동으로 변하면 괴롭힘이 될 수 있습니다.”

 

스톤리지에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슨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내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반유대주의에 해당되며 총장을 교체하지 않으면 약속한 기부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론 머스크, 워런 버핏 등의 수많은 화려한 졸업생을 자랑하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와튼 경영 대학원도 매길 총장의 공청회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총장의 해임과 시위 학생들의 처벌을 촉구했다.

 

“어제 의회에서 당신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우리는 대학이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러한 행동을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나도록 정책을 바꾸며, 위반자를 신속하게 처벌하도록 요구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대학 캠퍼스에 이스라엘의 만행을 규탄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따라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유대인 학생들은 캠퍼스 내  반이스라엘 시위 금지를 대학 측에 요구하고 있다.

 

콜럼비아 대학은 지난달 11일에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반유대주의로 규정하고 두 차례에 걸쳐 반이스라엘 및 친팔레스타인 학생 단체들의 교내 활동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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