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 체포의 배후는 미국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의 배후는 미국

텔레그램 창업자의 체포에 대한 텔레그램의 입장이 나왔다.

 

강력한 보안과 사생활 보호로 전 세계적으로 9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자랑하는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된 사건과 관련하여 텔레그램이 성명을 발표했다.

 

텔레그램은 콘텐츠 규제 부족, (과도하게) 강력한 암호화, 경찰과의 협력 부족 등을 내세우며 두로프를 마약 밀매, 소아성애 범죄, 사기에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파리 검찰에 대해 텔레그램은 업계 표준 이내에 있다는 입장을 지난 25일에 내놓았다.

 

“파벨 두로프는 숨길 것이 없으며 유럽을 자주 여행합니다. 플랫폼이나 그 소유주가 플랫폼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습니다.”

 

“전 세계 10억 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을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중요한 정보의 출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텔레그램은 올해 초에 벨기에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여 유럽연합 법률을 준수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 뉴스 매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라는 유럽연합의 부적절한 요구까지 수용한 바 있다.

 

미국의 기업 투자가 데이비드 색스는 텔레그램 창업자의 체포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팔의 공동 설립자이자 텔레그램의 최고운영책임자를 18년 동안 지낸 색스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두로프의 체포를 위해 프랑스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색스는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자국민과 다른 나라의 국민을 구분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맹국을 이용해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를 회피하는 것은 새로운 수정헌법입니다.”

 

전 텔레그램 대변인 게오르기 로부슈킨도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번 공격은 유럽연합이나 프랑스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파벨 두로프를 노려온 미국의 공격일 가능성이 높으며, 두로프는 항상 이에 대해 말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미국의 기업가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 계정에 두로프의 미국의 언론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두로프는 올해 4월 인터뷰에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텔레그램에 백도어를 설치하여 사용자 데이터를 넘기라는 FBI의 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우리는 미국에 올 때마다 FBI, 안보 기관들로부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그들은 어떤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들이 텔레그램 앱에 통합되어 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당연히 사용자 측면에서죠. 그리고 텔레그램 코드에 통합되어 백도어 역할을 할 특정 오픈소스 도구를 사용하도록 (엔지니어인) 그를 설득했습니다.”

 

NSA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도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두로프의 체포가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단언했다.

 

“두로프의 체포는 언론과 결사의 기본적 인권에 대한 공격입니다. 저는 마크롱이 사적인 통신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질을 잡는 수준까지 추락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이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수준을 낮추는 행동입니다.”

 

두로프의 체포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미국의 NBC 뉴스는 텔레그램 창업자의 체포를 비난하는 여론을 향해 색깔론 카드를 꺼냈다. “텔레그램에서 많은 팔로어를 확보한 극우 활동가, 폭력적인 백인 우월주의자, 네오 나치가 앱의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의 옹호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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