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식료품 체인 월마트가 성소수자를 사실상 우대하는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월마트가 보수 활동가들의 압력에 굴복했다. 미국의 기업들이 이성을 되찾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하는 로비 스타벅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눈” 월마트가 DEI 프로그램의 축소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ality), 포용성(inclusion)의 머리글자로 구성된 DEI는 조직 내에서 인종, 성별,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표한다는 취지 하에 회사 프로그램, 정책, 전략 및 관행에 이를 반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는 이미 2023년 5월에 DEI 이니셔티브를 금지했다. 당시에 론 드샌티드 주지사는 DEI 이니셔티브가 오히려 인종 간의 차별과 갈등을 유발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검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전역에서 시행된 방식을 살펴보면, DEI는 차별, 배제, 세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마트는 DEI 이니셔티브를 채택한 후 여성, 성소수자, 재향군인,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 등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공급업체에 대한 우대를 제공하고 인종 평등 연구소를 통한 인종 평등 교육을 후원하며 성소수자 옹호단체인 인권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과 회사 데이터를 공유했다.
월마트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이와 같은 정책을 모두 버리고 현재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책, 가슴 바인더 등 일부 성소수자 관련 제품의 판매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020년에 1억 달러의 기금으로 세운 인종 형평성 센터를 내년에 갱신하지 않을 방침이다.
월마트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미국 전역을 대표하는 직원 및 고객과 함께 기꺼이 변화하겠습니다. 우리는 여정을 걸어왔고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결정은 소속감을 키우고 모든 직원, 고객 및 공급업체에게 기회의 문을 열고 모두를 위한 월마트가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스타벅 씨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기업들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기업들은 미국이 정상을 되찾기 원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워크(woke) 시대가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업 환경은 빠르게 제정신과 중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DEI 이니셔티브를 철회한 미국의 첫 번째 회사가 아니다. 보잉, 포드, 도요타, 로우스, 잭 다니엘스, 할리 데이비슨 등은 이미 DEI에서 물러난 대표적인 미국 기업들이다.
🚨 #BREAKING: Walmart, who is the LARGEST private employer in America, has just announced they are AXING their DEI policies
HOLY CRAP.
WE ARE WINNING! 🔥
pic.twitter.com/raBkmkbz5H— Nick Sortor (@nicksortor) November 26, 2024
DEI isn’t about inclusion—it’s about power and division. And Americans are tired of it.
Walmart’s move to roll back woke policies—thanks to @robbystarbuck‘s efforts—is a welcome return to equal opportunity and true viewpoint diversity in the workplace. Others should follow suit. pic.twitter.com/FmzV16g7Jz
— Kristen Waggoner (@KWaggonerADF) November 2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