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의견을 밝힌 교사의 해고

결혼에 대한 의견을 밝힌 교사의 해고

웨일스의 한 교사가 결혼에 대한 의견을 밝힌 후 ‘증오 발언’으로 해고되었다.

 

55세의 교사 벤 다이보스키는 진보 단체가 준비한 교사의 편견을 줄이기 위한 교육 과정에 참석했다. 그는 결혼에 대한 의견을 요청받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기독교인인 그는 결혼은 남녀 사이의 일이고 생명은 임신에서 시작되며 동성애자를 돌로 치는 샤리아 법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기독교적 믿음이 차별로 여겨지는지를 물었다.

 

그의 믿음은 차별이 아니었다. 증오였다. 다음날 아침 마크 벨리 교장 앞에 불려간 다이보스키는 학교를 운영하는 란다프 교회 주교의 지시로 해직 통보를 받았다.

 

다이보스키는 자신의 해고가 표현 및 생각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고,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해고를 통지한 벨리 교장도 다이보스키의 발언에 개인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이보스키는 ‘무의식적 편견’, ‘다양성과 포용성’,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 및 성 표현 인식’ 등을 토론하는 세미나였지만 참가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장려되는 분위기였다고 항변했다.

 

더구나 행사는 약 80명의 교사와 직원이 참석한 자리였고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다이보스키는 교육을 주관한 Diverse Cymru를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개별 사례를 돕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논란이 일자 벨리 교장은 다이보스키가 기독교적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지만 해당 행위는 학교 정책의 위반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벨리는 이미 학교에 성 중립적 화장실을 설치하여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은 일이 있다.

 

다이보스키는 웨일스의 교사를 관리하는 교육인력위원회에 자신의 억울한 사례를 제출했지만 교사 경력이 끝날 수 있는 현실을 두려워하고 있다. 교육인력위원회의 조사는 최대 8개월이 걸린다.

 

유년기를 폴란드에서 보낸 다이보스키의 아들은 아버지의 사례가 표현의 자유가 없는 폴란드의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한다고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저는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제한이 있는 그곳 공산주의의 마지막 10년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영국의 어떤 일들은 지금 저에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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