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비판 게시물의 노출을 제한하는 메타

카멀라 해리스 비판 게시물의 노출을 제한하는 메타

메타의 엔지니어가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비판 게시물을 자동으로 강등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오키프 미디어 그룹은 데이트 앱 범블을 통해 메타의 소프트웨어 선임 엔지니어 지반 갸왈리에게 접근했고 그와의 대화를 몰래 촬영하여 공개했다. 갸왈리는 해리스가 “대통령에 맞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페이스북에서 노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키프 미디어 그룹의 여성 기자는 “그들이 민주주의를 잘 보호하고 있나요?”라고 물었고, 갸왈리는 “우익 단체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허위 정보를 게시하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그건 100% 강등되고, 시민 분류자는 강력합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삼촌이 오하이오에 사는데 카멀라 해리스가 아이가 없어서 대통령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런 종류의 쓰레기는 자동으로 강등됩니다.”

 

갸왈리는 게시물이 강등되어 노출이 제한되는 사실을 작성자는 모르고 있는데, 메타가 이를 통지하기 않기 때문이며 해당 작성자는 ‘레드 리스트’에 등록된다고 설명했다. 레드 리스트는 허용되지 않는 활동을 가리키는 새로운 용어로 이 리스트에 오른 사람의 게시물은 앞으로도 노출의 제한을 받는다.

 

메타는 정책에서 ‘허위’로 표시된 콘텐츠가 공유될 때 “우리는 해당 콘텐츠의 최초 게시자 여부와 관계없이 공유 게시물이 강등됨을 알립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갸왈리에 따르면, 메타는 정책과 달리 ‘허위’ 정보가 아닌 개인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 세력의 게시물을 통지 없이 강등하고 해당 사용자를 레드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갸왈리는 메타에 이와 같은 활동을 전담하는 소위 ‘무결성 팀’이 있으며 이들이 ‘시민 분류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키프 미디어 그룹의 제임스 오키프 대표는 마크 저커버그가 대선에서 다시 검열을 통해 민주당을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갸왈리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선거에서 민주당을 돕고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메타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앤디 스톤은 갸왈리가 메타의 엔지니어인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나 원칙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스톤은 메타가 허위 정보를 전담하는 선거 운영 센터를 수년 동안 운영하고 있고 사용자들이 정치 콘텐츠를 덜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덜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갸왈리의 의견을 듣기 위해 그의 링크드인, 페이스북 계정으로 접촉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그의 계정은 이미 모두 삭제된 후였다. 오키프도 입장을 듣기 위해 핸드폰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갸왈리는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저커버그는 올해 8월에 하원에 출두하여 ‘코로나19 허위 정보’라는 이름으로 백신 비판 게시물을 검열하도록 지시한 바이든 정부를 비난하면서 검열에 가담한 과거를 후회한다고 밝혔었다. 당시에 저커버그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반복되는 압력에 따를 수밖에 없었으며 메타는 앞으로 어떠한 종류의 검열과도 싸우겠다고 의원들에게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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